애틀랜타시 비리수사, 전 시장 부인까지 왔다

카심 리드 전시장 부부의 단란했던 한때. /Special Photo

카심 리드 재임당시 관용차량 몰다 충돌사고 유발

출동 경찰과 티켓도 안주고, 차 수리도 시예산으로

미스 아메리카 후보 부인, 최근 이혼 소송 진행중

애틀랜타시 공무원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조지아 연방북부지검(지검장 박병진)의 수사가 카심 리드 전 시장의 부인인 사라-엘리자베스 랭포드 리드(40)까지 이르렀다.

AJC는 7일 단독기사를 통해 “리드의 부이이 지난 2016년 애틀랜타시 관용차량인 포드 익스플로러를 운전하다 정지신호 위반으로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면서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은 차주인이 리드 부인이라고 허위 기재하고 그녀에게 티켓도 발부하지 안않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사고로 인한 해당 관용차량의 수리비는 보험 커버가 안돼 결국 시정부가 1만6301달러의 시민 세금이 불법으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박병진 지검장 오피스가 보낸 소환장에 대한 시당국의 답변서에서 나타난 것으로 시장 부인에 대해 특혜를 준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카심 리드의 대변인인 앤 토레스는 “리드 부인은 당시 애틀랜타시의 공식 행사를 위해 활동했기 때문에 시 관용차량을 이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토레스는 “납세자의 돈으로 해당 포드 익스플로러를 수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남편과 같은 하워드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랭포드 리드는 지난 2002년과 2005년 두차례나 미스 워싱턴DC에서 우승한 재원으로 2002년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2005년엔 미스USA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드 시장과 2014년 임신상태에서 결혼한 랭포드 리드는 2017년에는 조지아 대학평의회 이사로 선출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랭포드 리드는 지난 9월 결국 카심 리드에 이혼소송을 제기해 현재 심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