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발 델타 항공기 “큰일날 뻔”

포트 로더데일행 여객기 3만 피트 급강하 사고

다행히 인근 탬파공항 비상착륙…승객들 ‘패닉’

 

18일(수) 오후 4시 애틀랜타 공항을 출발해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공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소속 2353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내 압력장치 이상으로 3만피트 가까이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 운항경로를 추적하는 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 Aware)’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운항 고도였던 3만9000피트에서 7분만에 1만피트 고도로 급강하했다. 이 사고로 기내의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승객들이 패닉에 빠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어린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트위터를 통해 기내 사진을 공개하며 “비행기가 너무 빠른 속도로 떨어져 승객 모두가 공포에 빠졌다”면서 “아내와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텍스트를 보낸 뒤 아들을 꼭 끌어안았다”고 전했다.

가까스로 정상을 회복한 이 여객기는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탬파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델타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모든 승객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수라장이 된 사고 여객기 내부./트위터 via 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