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도 인종차별…”백인만 쉽게 식별”

WSJ 보도…국립연구소”인종·성별 정확도 격차 심해”

 

범죄 용의자를 식별하는 목적 등으로 최근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되는 안면인식 기술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을 대상으로는 잘못된 식별을 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19일 보고서에서 현존하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비교 분석한 결과 아시아인과 흑인 등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신원을 잘못 파악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알고리즘의 경우 유색인종의 신원을 잘못 파악할 확률이 백인보다 100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인 남성은 대체로 식별 정확도가 높은 반면, 여성과 성소수자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안면인식 알고리즘은 189종으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안면인식 시스템이 포함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패트릭 그로더 연구원은 “연구에 활용한 대부분의 안면인식 기술에서 인구통계학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실증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안면인식 알고리즘이 초창기부터 남성, 특히 백인 남성의 사진 위주로 학습을 하다 보니 이러한 편향성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안면인식 기술 오류가 궁극적으론 인종·성별에 따른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정 인종·성별에서 오류가 반복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이미 공항, 은행 등에서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활동하고 있다. 경찰도 범죄 수사에 안면인식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애틀랜타 공항에 설치된 델타의 안면인식 기기(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news.del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