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안하는 건 뭐?…물류 사업까지 공룡화

2013년 ‘배달 악몽’ 이후 최우선 투자…빠른 성장세

2022년에는 아마존 매출 최소 70억달러 증가할 듯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배달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면서 물류 사업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공룡’ 아마존이 손을 대지 않는 사업이 없다는 우려가 정·재계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19일 IT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 물류 부문이 올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35억건의 배달 주문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아마존 배달 물량의 약 절반가량 된다. 화물운송 기업 UPS는 2018년 전 세계에 우편과 화물 배달 52억건을 처리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마존이 UPS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물류 공룡’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마존은 지난 8월 페덱스와 제휴 계약을 종료했고, 기존에 제휴를 맺었던 UPS나 미국 우편배달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쇼핑몰 배송 일감을 점차 자사 물류 계열사에 몰아주고 있다. 아마존 물류 네트워크는 현재 미국 아마존 고객 배달주문 건 중 가장 많은 건수(46%)를 처리한다. 이미 이 비중이 50%에 도달했다고 보는 쪽도 있다.

아마존은 최근 자사 고객들이 아닌 다른 쇼핑몰 배송 건에 대해서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투자회사 모간스탠리는 아마존 물류 회사가 2022년에는 비(非)아마존 배송건을 15억~35억건 상당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아마존 매출에 최소 70억달러를 더하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은 아마존이 배달하는 물량이 많아질수록 효율성이 커져 건당 배송비도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이 물류 사업에 최우선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부터다. 당시 아마존과 제휴했던 UPS가 급작스럽게 몰려든 막대한 물량을 처리하지 못해 크리스마스 이후까지 배송이 늦어지자 고객센터에는 불만 전화가 폭주했다. 이후 아마존은 2013년 때와 같은 ‘배달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배송 과정을 더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물류사업 부문이 점점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페덱스와 다른 배달운송 업체들 상황은 어려워지고 있다. 아마존처럼 더 빠른 배송과 더 낮은 배송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은 많아지고 있기 때문. 페덱스는 아마존과 제휴 계약을 종료한 뒤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주말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지만 월가 전망은 부정적이다.

라비 샨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상거래에서 구조적 역풍이 더 강하게 불고 있다”며 “아마존이 완전한 제3자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물류 산업에서의 가격과 경쟁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아마존은 열악한 노동 조건 때문에 내부에서 비판받기로도 유명하다. 아마존 물류 회사는 미국에서만 9만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지만 적어도 미국 내 배달지점 3곳에서 파업이 일어났고 퇴사를 하거나 노동 진정·탄원을 제기하는 근로자들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또 공격적인 배달 서비스 관행으로도 비판받고 있다. 버즈피드와 비영리언론 프로퍼블리카는 아마존이 배달 제휴업체가 배달 중 사고가 나거나 배달원이 다치는 경우 책임을 제휴업체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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