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코로나 우려국’ 한국, 하늘길 막힌다

홍콩, 한국인 입국금지…속속 여행경보에 항공 중단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한국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자치정부는 한국에 대한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한국에서 오는 비 홍콩인의 입경을 금지했다.

홍콩은 또 한국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에서 돌아온 주민들은 14일간 강제로 격리한다.

이에 앞서 미국과 호주, 대만이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이는 한국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의 상당한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다. 싱가포르 또한 자국민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몽골은 이날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내달 2일까지 모두 중단시켰고, 비몽골인의 입경 또한 전면 금지했다.

앞서 이스라엘·바레인·요르단·키리바시·사모아·미국령사모아 등 6개국이 한국발 입국을 금지했다.

한국을 오가는 하늘길도 점차 막히고 있다. 또한 필리핀항공·베트남항공·싱가포르항공·일본항공·타이항공 등 외항사들이 한국행 노선 감축에 나섰다.

한국에선 24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833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