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면서도 통속적이라는 이유로 ‘곧 잊혀질 노래’ 정도로 무시되곤 한다.
하지만 히트곡 속에는 당대를 궤뚫는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 히트곡의 가사를 통해 우리는 자주 굴곡진 현대사의 파동과 그 속에서 살아갸야 하는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저자 박성건은 “대중가요는 온갖 애환이 담긴 서민들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통속적이고 수준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요는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1985~1995년 10년 간의 실패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SM엔터네인먼트는 탄생할 수 없었고 나아가 세계 음악계를 강타한 K팝도 태동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저자는 특별한 해답이 없는 유병무약의 시대에는 “행복이 파도를 넘는 때가 곧 오리라” 생각하며 이수만의 ‘행복’과 같은 희망의 노래를 들어 보라고 권유한다.
나훈아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에 빗대어 정인숙 피살 사건의 씨줄과 날줄을 엮으며 풍문과 진실 사이에서 곡예를 한다. 또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정훈희, 송창식의 ‘안개’는 박찬욱 감독의 콧날을 시큰하게 했다. 두 손 모은 기독교의 간절한 신을 향한 기도도,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다는 불교의 일체유심조도 미래를 알 수 없는 안개 같은 우리의 세상살이에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이 듀엣 버전이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의 구성으로 양희은의 ‘하얀 목련’과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하여’, 한경애의 ‘옛시인의 노래 ‘,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 70곡의 히트곡을 통해 우리 시대의 한 부분을 들여다보며 통찰할 수 있는 ‘쉼표’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이 책은 본사의 출판법인인 폴라리스 하우스 한국법인이 펴낸 전자도서이다.
폴라리스 하우스, 68쪽.
예스 24 전자책 https://m.yes24.com/Goods/Detail/126284281
교보문고 전자책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475602
알라딘 전자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168013
미주 한인들은 ‘알라딘 US'(링크)를 통해 한국 휴대폰 인증 없이 회원에 가입해 미국내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다.
◇ 작가소개
박성건은 가요와 팝을 연구하며 음악이 있는 곳이면 지구 어느 곳이든 달려가 한국 대중음악계에 비워진 부분을 채워 나가고 있는 대중음악평론가다. KBS1라디오 〈라디오매거진 위크앤드〉, KBS3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 등에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주)한국대중가요연구소 전문연구위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박성건의 1페이지 팝 콘서트 365’, ‘THE DANCE:한국댄스뮤직100년사’, ‘케이팝 인문학’, ‘성공의 음악들’, ‘한국재즈음반의 재발견’, ‘한국재즈100년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