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업주 또 피살…70대 편의점 여주인

퓨얄럽 핸디코너스토어 운영 79세 남순자씨 강도총에 참변
용의자 2명 모두 16세…1명은 머리에 총맞고 숨진 채 발견


지난 27일 밤 에버렛 한인 그로서리업주인 안재동씨가 절도범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데 이어 퓨얄럽에 편의점의 70대 한인 여주인이 권총 강도에 피살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께 퓨알럽 112가 8000블록에 있는 핸드 코너 스토어라는 편의점에 20대 흑인 2명의 권총을 들고 침임했다.

이들은 당시 가게를 보고 있는 여주인 남순자(79위 사진)에게 현금을 요구했고남씨가 현금 등록기에서 돈을 꺼내 전달했다.

하지만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남씨를 뒤쫓아 사무실로 간 뒤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고인은 특히 사건 당시 80대의 남편이 보는 앞에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씨의 남편인 남기호(85)씨는 당시 나는 집사람이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다 봤다면서 권총 강도가 먼저를 나를 쳐다봤고나도 그를 쳐다보자 집사람을 향해 총을 쏜 뒤 다시 나를 쳐다보다 달아났다고 말했다.

남씨는 부인과 55년 전에 결혼해 살아왔으며 40년 전인 1979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남씨 부부는 두 아들과 한 명의 손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남씨에 대한 추모 열기도 뜨겁다남씨의 아들 등 가족들이 찾아오는 추모객들을 위해 가게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이웃 주민들은 꽃 등을 놓고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 이웃은 남씨는 그야말로 엄마와도 같은 사람이었고강도들이 요구하는 돈을 줬는데도 80이 다 된 사람에게 총을 쏘고 달아났다는 것은 믿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될 일이라고 애도했다.
또한 숨진 남씨는 1978년 타코마지역으로 이민을 오기 전 한국에서 이화여대 교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 남기호씨에 따르면 부인인 남씨의 원래 이름은 최순자이며 부인 남씨는 북한 출신으로 어렸을 적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내려왔다.

남씨는 한국에서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1978년 타코마지역으로 이민을 오기 전까지 모교인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을 했다고 남편 남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일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은 숨진채 발견됐으며 다른 1명은 신병을 확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 2명은 모두 16세 흑인이며 둘다 페더럴웨이 디케이터 고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난 29일 오전 치눅랜딩 마리나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흑인 소년은 프랭클린 쓰오군으로 밝혀졌다쓰오군은 케냐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경찰은 현재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쓰오군의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

또다른 16살 용의자는 라브리 퍼델 톰슨군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는 지난 2일 오후 처음으로 피어스카운티 법정에 얼굴을 드러냈다그에게는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두 명의 흑인들이 무고한 편의점 여주인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디케이어 고교는 충격에 휩싸였다.

친구들은 이번에 범인으로 잡힌 친구들이 그럴 아이들이 아니다면서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체포된 용의자
체포된 용의자 라브리 퍼델 톱슨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또다른 용의자 쓰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또다른 용의자 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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