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사회, ‘초비상’ 사태 돌입

“시애틀 ‘한국의 대구’ 될 수 있다” 불안

한인회 등 모임 취소…여행계획도 포기

 

“이러다가 시애틀이 ‘한국의 대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애틀지역에서 미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애틀 한인사회에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까지 난무하면서 한인들이 불안에 떨며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29일 카카오톡 등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떠돈 소문은 “이번 사망자가 한인마켓 여직원인 한인이다”는 내용이었다. 일부에선 “한인마켓 50대 여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한인마켓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인 사회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올 것이다” 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이 28일 확진자로 발표한 ‘한국 대구를 다녀온 킹 카운티 50대 여성’은 페더럴웨이의 우체국(USPS)에 근무중인 한인으로 나타났다.

해당 한인마켓측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우리 마켓은 가족만 한국을 다녀와도 해당 직원에 대해 3주간 출근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나돌면서 한인들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예정됐던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오는 3월7일로 예정돼 있던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또한 워싱턴주 서울대동문회 시니어클럽이 매달 마련하고 있는 SNU포럼 3월 14일 행사도 취소됐다. 워싱턴주 이화어대 동문회도 계획하고 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29일 시애틀과 벨뷰 통합한국학교에는 학생들의 절반 정도 등교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있던 여행들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한인 R씨는 “다음주에 플로리다 여행을 계획했지만 공항 등 이용이 위험할 수 있어 취소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번 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던 K씨도 “한국 자체도 위험하지만 한국을 갔다 미국에 들어올 수 없을 수도 있어 금전적인 손실을 보면서도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시애틀N 제공

시애틀시 전경/Author=Rattl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