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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재인 대통령, 애틀랜타 온다

19일 워싱턴DC로 출국… 22일 오후 애틀랜타 방문 추진

21일 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반도체·배터리 협력논의

하원 지도부 면담·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귀국 길에 애틀랜타 들러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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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ㆍ조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청와대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애틀랜타 K 뉴스가 단독보도(링크)한 대로 22일 귀국길에 애틀랜타를 찾아 SK배터리 조지아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지역 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일정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 DC 대교구 추기경과 면담하고, 오후에는 애틀랜타로 이동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 방문을 위한 것이다.

역대 한국 대통령이 공식 일정 중에 미 동남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애틀랜타에 4시간 정도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정을 끝으로 귀국하면 한국에는 23일 저녁에 도착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방미 일정이 현장 도착 직전에 확정된 사례를 예로 들며, 문 대통령의 일정도 아직 협의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은 현재 확정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7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면담하고 의전 등을 협의했으며 커머스 SK배터리 공장에도 들러 대통령 방문을 위한 사전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애틀랜타를 방문해 SK배터리 공장을 시찰한 뒤 문 대통령 귀국 후인 24일 오전 조지아 주청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SK그룹 실무진 10여명이 20일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중국 방문에 이어 1년 반만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해외 순방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동부시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해법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생산국인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한미 양국 간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의 백신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조율 중이므로 어떤 형태가 될지는 현재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미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예상된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의 3대 협력 분야가 백신, 신기술, 기후변화라는 점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현안에도 머리를 맞댄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발판 삼아 남북·북미 대화 복원 등 멈춰선 한반도 평화 시계를 재가동한다는 각오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상태에서의 만남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위한 해법이 모색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등을 다시 꺼내 들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에서 북미대화를 추진하고 북한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경우 상응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돼있다는 발표가 나온 적이 있다”며 “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정상회담 외에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 간담회(이상 2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이상 21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이상 미국 동부시간>

21일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는 애틀랜타 한인 원로이자 추모의 벽 추진위원회 이사인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이 참석한다.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청와대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