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이 능사 아니다?… “다른 병으로 더 죽는다”

영국 ‘봉쇄 시나리오’ 때 코로나 5만명, 일반 중증 20만명 사망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lockdown) 조치를 이어간다면 일반 중증 질환자들의 사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영국 관계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의료서비스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암 검진·진료 등이 지연된 탓으로,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려는 영국 당국의 기조를 뒷받침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영국 보건부·통계청(ONS)·내무부·정부보험계리부(GAD)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봉쇄’의 의료시스템 영향을 분석한 결과, “1년 내 20만명 이상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 보도했다.

일반 중증질환자의 경우 20만명 안팎 숨질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적으로 최대 2만5000명이 숨지고, 장기적으로 18만5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봉쇄 상황에서는 암 검진을 받는 영국인이 일 년 새 230만명 감소하고, ‘대장내시경 검사’ 대기 인원도 51% 급증했다.

영국 암연구협회(CRUK)를 이끄는 미셸 미첼은 “코로나19로 암 진료를 비롯해 영국 의료서비스 전반이 무너졌다”면서 “검진은 중단되고 수술은 취소됐으며 임상시험은 보류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약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일정 수준 코로나19 억제조치를 시행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전 영국인이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코로나19로 약 50만명이 숨지고, 이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아예 붕괴하면서 일반 중증질환자가 최소 100만명 사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적정한 수준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의료시스템을 서서히 정상화하는 포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영국 자선단체 ‘타깃 난소암’의 앤원 존스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난소암 환자들은 큰 고통에 직면해 있다”면서 “의료서비스를 회복하는 포괄적인 시간표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룹 (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