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소송전’ 다시 개전?

삼성 자회사 코어포토닉스,, 애플에 특허침해 소송

이스라엘 본사 카메라 솔루션업체, 올해초 인수해

삼성전자가 올 초 인수한 이스라엘의 카메라 솔루션 업체가 최근 미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업체는 앞서 2017년과 2018년에도 애플에 의해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올해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3번째 소송을 낸 것이다.

1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카메라 솔루션 업체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코어포토닉스는 2012년 1월 텔아비브대학 교수였던 데이빗 멘드로빅(David Mendlovic)이 창업한 스마트폰 카메라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창업과 함께 이 업체는 삼성전자, 샌디스크, 폭스콘, 미디어텍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에도 삼성전자, 오포 등과 협력을 이어갔다.

코어포토닉스는 이번에 소송을 내면서 애플이 ‘듀얼 줌 디지털 카메라’ 등 자신들의 특허 10건을 무단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특허가 적용된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등 4종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코어포토닉스가 애플에 특허침해 소송을 낸 것이 이번으로 3번째라는 것이다. 앞서 코어포토닉스는 2017년 11월 미국의 법원 4곳에 애플을 상대로 첫 소장을 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코어포토닉스 측은 애플과 상호간 협력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자 했으나, 막판에 협상이 결렬돼 양사간 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6년 하반기에 자신들의 첫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아이폰7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5월에도 코어포토닉스는 애플에 두번째 소송을 냈다. 이때는 애플이 첫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듀얼 카메라 단말기 ‘아이폰X’와 ‘아이폰8 플러스’를 판매하던 시기다.

이후 코어포토닉스는 올해 1월 삼성전자에 지분 83.9%를 매각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보다 앞서 삼성벤처투자가 코어포토닉스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 나머지 지분 8.5%를 추가로 사들였으며, M&A(인수합병)를 위해 투입한 비용은 약 1735억원 수준이다.

코어포토닉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되고나서 이번달에 애플 상대로 3번째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개화하던 2011년부터 기술 및 디자인 특허침해로 소송전을 벌였다.

글로벌 전자·IT 업계를 대표하는 양대기업간의 소송은 7년간 이어져 2018년 6월 전격적으로 화해로 매듭지어졌고, 이를 두고 전문가들과 각국 언론들은 ‘세기의 소송’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어포토닉스가 과거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기 전부터 애플과는 소송으로 악연을 이어왔다”면서 “이번엔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애플과 세기의 소송을 재현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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