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가 전체 절반 차지…지금까지는 당선자 모두 맞춰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와 JTBC가 별도로 실시한 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엇갈리면서 실제 개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서 시작된 출구조사는 현재까지는 당선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박빙이었던 당시 대선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는 노무현 후보 48.2~49.1%, 이회창 후보 46.7~46.9%를 발표했고, 이는 실제 득표율(노 후보 48.9%, 이 후보 46.6%)과 유사했다.
2007년 17대 대선 때는 1, 2위 후보간 격차가 커 방송 3사가 일제히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를, 2017년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를 각각 당선자로 예측했다.
하지만 사전투표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출구조사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26.1% 였던 사전투표율은 이번에는 36.9%로 전체 투표율인 77.1%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와 확진자·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는 본투표 당일인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원이 투표소 50m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투표를 마친 유권자 매 5명마다 1명에게 접근해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조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에서의 출구조사는 금지돼 있으며 본투표 오후 6시부터 가능한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방송사들은 사전투표 참가자들의 연령과 지역 등 데이터와 공표 금지 기간중의 여론조사를 출구조사 결과에 반영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입장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