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에 유가 급등

아람코 원유생산시설 드론 공격받아

브렌트유 15% ↑…중동증시도 하락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15일 오후 6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11.50% 오른 배럴당 61.2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3% 급등, 배럴당 68.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상승세를 더해 배럴당 71.95달러까지 올랐다.

사우디 정부는 전날 오전 4시경 드론 여러 대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요 시설을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원유 생산량이 절반으로 급격하게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다.

공격을 받은 곳은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아브카이크는 하루 700만배럴 이상의 처리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석유 처리 시설. 쿠라이스 유전도 사우디 내 2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곳으로 하루 15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달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85만배럴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의 크리스 미들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사우디 유전이 공격을 받아)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겠지만 거시 경제가 약세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수요가 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원유)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사우디 주식시장도 원유 시설 파괴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우디 증시 타다울 지수(TASI)는 개장 직후 2.3% 급락했으며 이후 낙폭을 소폭 회복, 낮 12시14분 현재 1.3% 하락 중이다. 사우디 TASI는 지난 5월 기록했던 전 고점 대비 18%가량 빠졌고 올해 상승분을 다 반납한 상태다. 특히 중동 최대 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 주가는 2,4% 이상 빠졌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주식시장도 모두 약세다.

유라시아그룹은 로이터에 이번 공격으로 아람코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기업공개(IPO)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지만 (적정주가 등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받을 순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