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 퇴치에 1500억불 추가지원

기금 중 일부 남아시아·아프리카 지원에 쓰일 예정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약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 지난 2월 1200억원 규모 지원에 이어 빌게이츠재단이 코로나19 치료 및 치료제 개발에 지원한 자금은 2억5000만달러가 넘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빌게이츠재단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추가로 1억5000만달러(약 1825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단 측은 25억달러(약 3조425억원) 규모의 재단 투자기금의 일부를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2일 빌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각국 지도자들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요청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빌게이츠 재단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1억달러(약 1217억원)를 지원했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은 한 국가에서 전염병 확산을 줄여도 다른 국가에서 발병하면 다시 감염이 확산될 수 있어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한 국가에서 향후 몇 개월간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데 성공해도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면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추가 지원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에 주로 사용 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코로나19 진단기기,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쓰인다.

또한 기금 중 일부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남아시아 및 사하라 이남지역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한 국가들을 돕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 하루 1.9달러(약 2312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6억5000만명 중 85%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일을 멈출 수 없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지켜지지 않을 확률이 커 전염병에 더욱 취약하다.

또한 재단측은 백신 개발에 대비해 지금부터 각 정부 당국과 기업들은 백신 생산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종 승인받은 백신은 자체 생산 공정이 필요한데 몇 개월 안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승인후 바로 생산이 힘들어 많은 시간을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 서즈만 재단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 약 70억명이 넘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데 백신 생산 역량이 부족하다”며 “코로나19처럼 새로운 병원체에 대한 성공적인 백신을 개발하면 수십억 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은 70종으로 이중 3종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지칼이 아데노바이러스 기반으로 개발 중인 백신과 미국 모더나테라퓨틱스의 RNA백신 그리고 이노비오가 개발한 DNA 백신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그중 이노비오의 INO-4800은 오는 6월 중 국립보건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협력해 국내 임상1·2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Kjetil 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