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은퇴하려면 저축 대신 주식투자”

“인플레이션 3.5~4% 이를 수도…연준, 정책 바꿔야”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저금리 시대에 노후 대비용으로 저축 대신 주식 등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핑크 CEO는 14일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출연해 “의심의 여지 없이 중앙은행들은 저금리를, 특히 유럽 중앙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예금자들은 (저금리로) 강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 CEO는 “사람들은 저축으로 같은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불행히도 좋든 싫든 더 오랫동안 일을 해야만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은퇴의 조용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핑크 CEO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에 대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동을 촉구했다.

핑크 CE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1970년대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2% 이상, 아마 3.5~4%의 인플레이션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정책을 바꿔야 한다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1%포인트 올려도 나쁘지 않을 것이며, 주식시장을 혼돈에 빠뜨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