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 기괴한 교통사고…여성 중상

갑자기 달려든 SUV 본체-바퀴 사이 끼어

“목숨 건진 것이 기적”…77세 노인이 운전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지역 법원 앞에서 주민 3명이 갑자기 달려든 차량에 몸이 끼이고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WSB-TV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벨린다 스팬(55)씨는 지난 3일 클레이턴 카운티 법원 앞에서 발생한 기괴한 사건에서 살아남았다.

스팬씨의 딸 레이본 윌리엄스는 채널2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찍힌 사진을 보고 저는 엄마가 죽은 줄 알았어요”라고 했다. 사진에 따르면 스팬씨는 사고를 낸 SUV 차량의 본체와 뒷바퀴 사이에 온 몸이 끼어있는 끔찍한 상태로 응급대원들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윌리엄스는 “저렇게 뒷바퀴 아래에 고정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충격적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SUV가 엄마가 끼인 상태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존스보로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 로버트 리 웰스(77)씨가 법원 앞에 설치된 바리게이트 주변을 주행하다가 나무와 장애인 주차 사인을 들이 받고 스팬씨와 또다른 2명을 쳤으며 이 사고로 스팬씨와 다른 남성 피해자 1명이 SUV 아래 끼었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스팬씨는 여러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또다른 수술이 예정돼 있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브레이크가 고장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웰스씨가 최근 이같은 사고를 낸 것이 두번째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고령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주정부에 웰스씨의 운전면허에 대해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웰스씨의 딸도 고령인 아버지가 운전대를 잡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더 이상 운전하지 말 것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팬씨의 가족들은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웰스씨를 곧장 체포하지 않은 사실에 부당함을 느낀다며 항의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당시 웰스씨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체포되지 않은 것이라며 웰스씨에게 난폭운전 티켓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중상을 입은 스팬씨/WSB-TV
사고 현장/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