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성 전직회장단 대표 “비대위 구성해야”

“답답함에 밤새 고민하며 친구인 이 회장에게 보내는 메시지 작성”

“비대위 구성되면 봉사할 생각”…차기 회장으로 박은석 씨등 거론

애틀랜타한인회 전직 회장단 대표를 맡고 있는 배기성 전 회장이 16일 이홍기 회장에게 보낸 텍스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 전 회장은 기자에게 “애틀랜타 K 기사를 보고 오랜 친구인 이홍기 회장에 대한 실망감과 답답함, 연민 등 때문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오직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퇴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점을 조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이홍기 회장에게 “그동안 마음고생 놓고 한번 더 용기를 내서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로 용서를 구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배 전 회장은 “이홍기 회장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공탁금을 조성해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회장 취임 자체가 무효”라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이 회장 및 임원들의 재정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차기 회장 선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가 구성돼 맡을 사람이 없다면 봉사할 의향이 있다”면서 “하루 빨리 이 회장과 관련자들이 총사퇴하고 한인회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전직 회장들과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원장과 위원 후보로는 박선근 전 한인회장 등 원로들과 마이클 박 한미연합회(AKC) 애틀랜타회장 등 차세대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차기 한인회장으로는 박은석 GMC 루핑 대표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배기성 전 회장(오른쪽)과 이홍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