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당 투표권 제한에 “21세기 흑백차별법”

트럼프 ‘대선 사기’ 주장에 “큰 거짓말”…투표권 확대법안 처리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이 추진하는 투표권 제한 법률을 흑백 차별법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공화당이 투표권 제한 법률로 선거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 주에서 공화당이 추진하는 투표권 제한법을 “21세기의 짐 크로법(흑백 차별법)”이라고 규정했다. 짐 크로법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흑인을 차별하는 법률을 망라하는 용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건 정치적 수완이 아니라 이기심”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투표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통과에 어려움을 겪는 민주당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연방 선거법 개정을 통해 투표권 확대를 보장하기 위해 2개의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상원에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절차를 활용, 통과를 저지해 가로막힌 상태다.

공화당은 보수 아성으로 꼽히는 텍사스주에서 드라이브스루 투표 금지, 우편투표 신원 확인 강화 등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시도 중이다. 조지아와 아이오와, 아칸소, 유타주 등은 투표권 제한법을 처리했다.

뉴욕대 브레넌정의센터에 따르면 올해 최소 17개 주가 투표권 제한법을 통과시켰고 더 많은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투표권 둘러싸고 좌우 대립이 격화한 미국[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투표권 둘러싸고 좌우 대립이 격화한 미국[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