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남부 한인 입양인에 마스크 지원

애틀랜타총영사관 “수요 파악해 본국에 보고”

한국에 가족없는 ‘취약계층’에 우선 도움 손길

한국 정부가 해외로 입양된 한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한 재외동포에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틀랜타총영사관은 28일 “관할지역인 동남부 6개주에 거주하는 해외입양인 가운데 마스크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요조사를 실시해 본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1인당 8장씩이 지원되며 이번에는 입양인들에게만 지원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최근 한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재외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에 입양됐거나 나이가 많은 독거노인은 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스크 무료 배분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산 마스크 수출은 아직 원칙적으로 금지돼있지만 지난달 24일부터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가족에게 한 달에 8장 이내의 마스크를 국제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 가족이 없는 해외 입양인이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은 이같은 정책에서 소외돼 왔다.

외교부는 “경제적 형편이 어렵지 않더라도 한국에 가족이 없고 현지에서 마스크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 한국에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벨기에EU 대사관이 23일 방역마스크(KF94) 4000매를 한국에서 긴급 공수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거주 한인들에게 전달했고, 독일대사관도 일반 의료용 마스크 5000장을 확보해 65세 이상과 기저질환이 있는 한인 위주로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제 재외동포를 지원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재외공관에서 지역 한인회와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를 연결해주고, 외교부는 마스크 수출에 필요한 반출 승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양인들에게 제공되는 KF94 마스크/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