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에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

지난 8일 애틀랜타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서 결선 열려

2위 미스 푸에르토리코…한국 이연주양은 아쉽게 탈락

미스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26)가 2019년 미스 유니버스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19 대회에서 툰지는 톱 20과 톱 10, 톱 5에 이어 마지막 톱 3에는 미스 멕시코 소피아 아라곤, 미스 푸에르토리코 매디슨 앤더슨과 함께 진출했다.

사회자인 스티브 하비가 3위로 미스 멕시코를 미리 발표한 뒤 미스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두 손을 잡고 결정을 기다리던 툰지는 “미스 남아공”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눈물을 훔치며 감격스러워했다.

미스 남아공이 미스 유니버스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17년 데미-리 넬-피터스에 이어 2년만이지만 넬-피터스는 백인이어서 남아공 출신의 흑인 미스 유니버스는 툰지가 최초이다. 넬-피터스는 플로리다대 명 쿼터백 출신인 팀 티보와 약혼한 사이다.

툰지가 미스 유니버스가 되면서 올해 미스 USA와 미스 아메리카, 미스 틴 USA에 이어 미국에 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까지 모두 흑인이 선정됐다. 툰지는 대회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계들이 계속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툰지는 “어렸을 때 경제사정으로 학교를 중퇴해야 했지만 미인대회에 출전하면서 학교에 돌아갈 수 있었고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나같은 피부색을 갖고 있는 여성이 아름답지 않다고 여겨지는 나라에서 자랐지만 오늘 그러한 잘못된 인식을 중지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