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업계, ‘낙태금지법’ 반대 잇따라

워너·소니 등 조지아주에 ‘제작활동 중단’ 경고

워너미디어와 소니픽처스, NBC유니버설 등 미국의 주요 영화 제작업체들이 30일 조지아주에서 ‘낙태금지법’이 시행될 경우 현지 제작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전날 조지아주의 낙태금지법을 이유로 투자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다른 업체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HBO·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워너미디어 측은 이날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겠다”면서도 “새로운 법(낙태금지법)이 시행되면 우린 조지아주에서의 제작활동을 재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BC유니버설과 소니픽처스, AMC네트워크 등 역시 조지아주에서 낙태금지법이 발효된다면 앞으로 영화 촬영지를 선택할 때 이 점을 염두에 두겠다는 입장이다.

NBC유니버설 측은 “우린 낙태 금지법이 여러 주에서 심각한 법적 문제에 직면해 결국엔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법이 시행될 경우 향후 우리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장소를 결정하는 데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픽처스 역시 낙태금지법 무효화 소송 등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미 집권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지사는 이달 7일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째부터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내년 1월1일 시행될 예정이다.

그간 조지아주는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LA)보다 훨씬 저렴한 생활비와 다양한 풍경, 최대 30%에 이르는 세액 공제 혜택 등에 힘입어 최근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