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텔왕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패리스 힐튼 할아버지 배런 힐튼, 유산 97% 기부

향년 91세 노환으로 별세…자손에겐 3%만 남겨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패리스 힐튼의 할아버지이자 힐튼 호텔의 최고경영자(CEO)로 ‘호텔 왕’으로 불렸던 윌리엄 배런 힐튼이 재산의 약 97%를 재단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회에 기부된다.

22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힐튼의 기부로 콘래드 힐튼 재단의 기부금은 29억달러(약 3조4634억원)에서 63억달러(약 7조5220억원)로 증가하게 된다.

나머지 3%에 해당하는 수백만달러는 자손들에게 남겼다. 유족으론 8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주, 4명의 증손주가 있다.

콘래드 힐튼 재단은 1944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가톨릭 수녀와 재난 구호 및 복구, 청년 육성, 노숙자, 인력 개발, 수질 안전, 에이즈에 감염된 어린 환자 등을 위해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에서 사진사로 복무했던 힐튼은 전역 후 서던캘리포니아항공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이후 오렌지 주스 사업과 석유 사업, 항공기 임대 사업 등을 통해 돈을 모았고 1951년에는 아버지인 힐튼 호텔 창업자 콘래드 니컬슨 힐튼의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아 힐튼 호텔에서 30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면서 호텔의 브랜드를 업계 최고로 끌어올렸으며 2006년에는 과거에 분리됐었던 힐튼 호텔 400여 곳을 인수해 전 세계 2800여개의 ‘힐튼 제국’을 만들기도 했다.

2007년에는 블랙스톤 그룹에 호텔과 카지노 등을 260억달러에 매각한 뒤 12억달러를 힐튼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힐튼이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 가치는 25억달러였다.

힐튼은 지난 19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힐튼의 아들이자 콘래드 힐튼 재단의 회장인 스티븐 M. 힐튼은 성명을 통해 “가족들은 뛰어난 한 사람과의 이별을 애도한다”며 “그는 대단한 모험과 뛰어난 성취를 거둔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호텔왕’ 윌리엄 배런 힐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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