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많은 이유 혹시?

CDC “확진자 숨지면 사인 규명없이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

WHO도 ‘코로나19 사망자’로 코딩…중국 등은 다르게 분류

미국 연방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했을 경우 직접적인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모두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데보라 벅스 백악관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지난 7일 언론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정부가 집계하는 데이터에 문제가 있어 사망자보다 실제보다 훨씬 적게 발표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실상은 정반대”라고 답했다.

벅스 조정관은 “많은 나라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으로 입원해 심장이나 신장 질환으로 숨지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분류하지 않고 대신 심장이나 신장 이상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숨지면 모두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 팬데믹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사망원인의 코딩 분류를 할 때 코로나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일 경우는 물론 의심스럽거나 가능성이 있을 때(suspected and probable)도 코로나19 사망자로 코딩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코로나19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고 보이면 사망자 집계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시관 출신인 마이클 바든 박사는 폭스뉴스에 “정상적인 경우라면 부검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직접적 사인인지 밝혀내야겠지만 감염 위험 때문에 실제 부검이 이뤄지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입원했다가 본래의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도 코로나 사망자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개인적으로는 많은 숫자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