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주인, 평균 33세에 첫 주택 마련

주택가격 91개월 연속 상승…내집 마련 어려워

주택 부족-학자금 대출등 주택 조기구입 걸림돌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집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3세로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모든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도 47세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또한 지난 9월 중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 가격은 지난해보다 5.9% 오른 27만2100달러(약 3억1470만원)를 기록, 91개월 연속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낮지만 전국적으로 저렴한 주택이 부족해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학자금 대출 등 여러 부채들로 인해 주택 구입을 위한 계약금 수만달러를 저축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첫 주택 구입 시기가 늦어지는 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주택을 마련하는 이들 중 39%는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었으며 학자금 대출의 중위 가격은 3만달러(약 347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처음 주택을 마련하는 이들 중 3분의 1이 가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시카 로츠 NAR 부회장은 “임대 비용 상승과 학자금 대출 등으로 주거 비용 마련이 너무 어려워 사람들이 주택 마련을 위한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자가 아닌 친구들과 돈을 모아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마련의 어려움은 인종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백인보다 주택 마련이 더 어려웠다. 흑인의 경우 전체 미국인의 13%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을 구입한 비율은 4%에 그쳤다. 히스패닉도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 구입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로츠 부회장은 “소수민족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가능성이 낮고, 신청하더라도 거부될 가능성이 높으며 게다가 가족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에서 첫 주택을 마련한 흑인은 백인보다 학자금 대출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흑인들의 주택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NAR 본부/NA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