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중국여행 금지령’ 발표

중국 전역 대상 ‘적색 경보’ 발령…북한과 같은 수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 중국 전역에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북한과 같은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30일을 기점으로 여행등급을 4단계(여행금지 권고)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우한폐렴이 급속히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미국은 전날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여행등급을 4단계 중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고, 중국 전역에 대해선 두 번째로 높은 3단계(철수 권고)를 발령했다.

미국은 전일 발령한 전중국에 대한 3단계 경보를 4단계로 올린 것이다.

국무부는 “이에 따라 향후 사전 통지 없는 여행이 제한된다.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출국을 고려해야 한다. 공무원들도 중국 여행을 미룰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같은 등급인 국가는 북한과 리비아, 이란,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13개국에 불과하다.

이날 발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의 한 공장에 방문해 전염병 대응과 관련, “우리는 (중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한 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23일 우한에 주둔 중인 모든 비필수 미군에 철수령을 내렸다. 또 백악관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31일 현재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18개국에서 감염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