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30년 만에 정의 개정…설탕·나트륨 제한 강화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30년 만에 ‘건강한’ 식품의 정의를 개정했다. 이번 변화는 소비자들이 식품 라벨을 더 잘 이해하고,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시행된다.
새로운 기준, 무엇이 달라졌나?
FDA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건강한(Healthy)’ 표시를 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식품군 포함: 과일, 채소, 곡물, 유제품, 단백질 등 주요 식품군에서 특정 양 이상의 영양소를 포함해야 한다.
- 첨가당 제한: 최초로 첨가당의 양에 제한을 두었다.
- 나트륨 및 포화지방 제한: 제품 유형에 따라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 제한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설탕이 많은 시리얼, 가당 요구르트, 흰빵, 일부 그래놀라 바는 더 이상 ‘건강한’ 라벨을 사용할 수 없다. 반면, 아보카도, 올리브오일, 연어, 달걀, 일부 트레일 믹스는 ‘건강한’ 식품으로 인정된다. 물도 이제 ‘건강한’으로 표시할 수 있다.\
식품 제조사 2028년 2월까지 적용해야
- 발효 시점: 새 규정은 2개월 이내에 시행되며, 식품 제조업체는 2028년 2월까지 준수해야 한다.
- 라벨 개발 중: 특정 식품을 ‘건강한’으로 지정하는 라벨은 아직 개발 중이다.
기존 규정 하에서는 약 15%의 제품이 ‘건강한’ 기준에 부합했지만, 실제로 ‘건강한’ 라벨을 표시한 제품은 5%에 불과했다.
산업계와 전문가의 반응
- 전문가 의견: 터프츠대학 Food is Medicine Institute의 다리우쉬 모자파리안 박사는 이번 개정을 “오래된 가이던스를 시급히 개선한 조치”로 평가했다.
- 식품 산업의 우려: Consumer Brands Association은 이번 규정이 “포장 식품을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명확한 과학적 증거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중 보건 향상 목표
FDA는 새 기준이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미국인의 채소, 과일, 유제품 섭취 부족:
- 75% 이상이 채소, 과일, 유제품 섭취량이 부족.
- 첨가당, 나트륨, 포화지방 초과 섭취:
- 80%가 포화지방 권장량 초과.
- 60% 이상이 첨가당 초과.
- 90%가 나트륨 초과 섭취.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