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축제 ‘오타콘’ 개막
“동아시아 문화에 경의를”…3일간 4만명 참석
미국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및 코스튬 플레이(코스프레) 축제 가운데 하나인 ‘오타콘(Otakon) 2023’이 워싱턴 DC에서 28일 개막되면서 미국 수도의 심장부를 만화 주인공들이 점령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광적인 팬들을 의미하는 일본어 ‘오타쿠’와 ‘컨벤션’의 합성어인 오타콘은 지난 1995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동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미국에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된 축제로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2017년 워싱턴 DC 도심인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매년 2만~3만명이 참석하던 행사는 지난해 4만명 이상이 참석하면서 미국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사는 30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분장하고 도심을 누비며 관광 명소 곳곳에서 기념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오타콘은 곧 개봉할 애니메이션 대작들이 첫 선을 보이며, 인기 만화영화의 성우들이 직접 참석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오타콘 행사 참가자들이 몰려들면서 워싱턴 DC 호텔들이 만원사태를 이루면서 숙박비용이 급증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워싱턴DC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