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체인점들 “렌트 못낸다” 배짱

서브웨이, 치즈케이크 팩토리 등 건물주에 일방 통고

렌트 유예도 ‘빈익빈 부익부’…추후 소송사태도 우려

스몰 비즈니스와 개인 테넌트들이 렌트를 내지 못해 갖은 압박을 당하고 있는 요즘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랜드로드에게 “4월에는 렌트를 못내니 알아서 하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매장당 연 1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이미 지난달 18일 전국 211개 매장의 모든 건물주에게 “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4월 렌트는 낼 수 없다”는 편지를 보냈다.

의료 체인점인 어반 아웃피터스도 지난달 31일 랜드로드들에게 “당분간 렌트 페이먼트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서브웨이도 최근 랜드로드들에게 편지를 보내 모든 매장의 렌트를 유예하거나 경감해달라고 주문했다.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대부분 대형 쇼핑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쇼핑몰 관리업체들은 이러한 행태에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쇼핑몰 업체의 한 변호사는 광고전문지인 ‘애드위크’지에 “치즈케이크 팩토리 같은 똑똑한 대기업이 아무 생각없이 이러한 태도를 취할 리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갖고 있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렌트 계약에 포함되는 ‘force majeure(불가항력)’이라는 조항이다. 천재지변 등 예측못한 재앙이 있을 경우 페이먼트를 내지 못한다는 이 조항이 렌트에 포함돼 있을 경우 랜드로드 입장에서는 요즘같은 시기에 소송을 해도 승산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몰 비즈니스나 개인 테넌트의 계약서에는 이 조항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 이에 대해 렌트 거부 저항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코로나19 시대에 테넌트도 빈익빈 부익부”라고 지적하고 있다.

치즈케이크 팩토리 한 매장/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Michael Riv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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