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의회 나올까…민주 “다음주는 안될 듯”

내들러 법사위원장  “뮬러·법무부와 계속 협상하고 있다”

미국 정가를 들썩하게 한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를 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의회 증언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뮬러 특검이 오는 15일 증언하길 바랐지만 다음 주엔 안 될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뮬러 특검과 협상하고 있으며 법무부와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필요할 경우 법사위가 뮬러 특검에게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으나, 그런 조치는 가능한 한 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사위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뮬러 특검 보고서의 미수정 원본 공개를 거부한 점에 대해 표결을 통해 “의회 모독 행위”라고 규정했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미 대통령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했고, 448쪽 분량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3월 법무부에 넘겼다. 이후 바 장관은 해당 보고서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뮬러 특검은 편지를 통해 “법무부가 의회에 제출하고 대중에 공개한 요약본은 특검 업무 및 결과물에 대한 맥락, 본질, 핵심을 담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민주당은 바 장관에게 원본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며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바 장관은 불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적 특권(특검 보고서 공개 거부권)을 주장하며 원본 공개 요구에 저항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뮬러 특검을 직접 불러내 증언을 받아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