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한인회 이사회, 이사장 마저 불참

이사회비도 안낸 이사들, 안건 처리도 ‘대충대충’

‘불화설 ‘ 어영갑 이사장, 건강 이유로 참석 안해

감사 “행정 미흡…회계상 있을 수 없는 일” 의견

제34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윤철)가 24일 오후 6시 한인회관 소회의실에서 11월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어영갑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해 박승철 부이사장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소수의 이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인회가 공개한 코로나19 회계보고. 금액만 적혀있고 세부내용은 생략돼 있다.

 

하지만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이사 대부분이 한인회 정관에 명시된 ‘이사의 자격요건’인 이사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최근 김윤철 회장과 불화설이 있는 어영갑 이사장은 회비를 납부했지만 이날 불참한 것이다.

이사회에서는 김상국 수석 부회장이 8월-10월까지의 업무보고와 12월11일-13일까지 열리는 김치축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인회 감사인 세무회계법인 송현의 이민호 세무사가 지난 1월부터 10월31일까지의 한인회와 코로나19관련 감사보고를 진행했다.

이민호 세무사는 “지출내역과 입금내역을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면서 “하지만 회계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되지만 한인회 특수성을 감안할때 코로나 사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없는 일이라 인력, 행정적으로 많이 미흡했다는 것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 세무사는 “다만 한인회는 신뢰를 추구하는 단체인데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것은 한인회 임원진들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의 잘못이라고 보여지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더 논의해야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조영준 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사들이 너무 많고 매번 위임했다고 하는데 전체 이사진의 명단과 위임한 이사들의 명단을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이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상국 수석 부회장은 “이사회 때마다 명단을 정확히 알려주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박승철 부이사장을 비롯해 김학규 흥사단 동남부지회장, 조영준 동남부월남참전전우회장, 이춘봉 미 남부 향군회장, 이순희 패밀리센터소장, 김윤철 회장, 김상국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학규 회장은 “나는 이사는 아니고 김윤철 회장이 참석해 달라고 해서 왔다”고 밝혔다.

한인회 회칙에 따라 회장과 수석부회장은 당연직 이사가 된다. 제34대 한인회 이사회 첫 회의에는 20여명이 참석했지만 당시 참석했던 인사 대부분은 한인회에 발길을 끊었으며, 김 회장이 한인 단체장 위주로 이사진을 구성한다고 발표했지만 호응이 저조한 상황이다.

한인회 회칙에 따르면 한인회 이사는 위촉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 또는 매년 6월30일까지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이사 자격을 잃게 된다. 또한 이사회는 재적 이사 과반수가 출석해야 정족수가 되며 불참한 위임자의 숫자는 정족수의 3분의 1을 넘으면 안된다.

따라서 이날 참석한 7명의 이사(김학규 회장 제외)와 위임한 이사들의 숫자를 계산하면 이날 이사회는 정족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제34대 애틀랜타한인회는 전체 이사진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총원이 20여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회칙에 따라 감사도 2명 이상을 임명해야 하며 이 가운데 공인회계사(CPA) 1명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지만 현재 한인회 감사는 이민호 세무사 1명 뿐이다.

윤수영기자 juye1004@gmail.com

이민호 세무사가 한인회 회계감사보고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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