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인회장 관련 문제로 지난해 말부터 내사중”
“미주 이민역사상 한인회에 대한 FBI 조사는 처음”
앨라배마주 몽고메리한인회가 FBI(연방수사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회 관계자는 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해 12월 FBI 수사관이 지역 경찰관과 함께 한인회관을 찾아와 전 한인회장 1명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이후에도 4차례 가량 검찰 관계자 등과 함께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한인회 관계자들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FBI는 문제가 된 전 한인회장의 이메일 내용과 한인회 회계자료, 사무실 사용 내역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또 다른 한인회 관계자는 “전 한인회장의 개인사업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한인회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그의 재임 당시 회계자료 등을 확인했으며 문제가 된 부분은 재차 자료를 요청하는 등 꼼꼼하게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사대상으로 전해진 해당 전 한인회장은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며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현재의 한인회 관계자들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몽고메리한인회측은 오는 10일 열리는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이같은 조사 사실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인사회 관계자는 “한인회측의 조사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주 한인 이민역사상 최초로 지역 한인회가 FBI의 수사 대상이 된 것”이라면서 “한인회가 조속히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