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코리안페스티벌 현장서 양 후보 취재
애틀랜타 대표 신문인 AJC가 10일 조지아주 제99지역구(귀넷카운티)에서 맞붙고 있는 맷 리브스 주하원의원(공화)과 미셸 강 후보(민주)의 치열한 경쟁을 특집기사로 조명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태어난 1세대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강 후보는 다양한 언어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귀넷카운티는 유권자들의 인종적 다양성이 커지고 정치 참여 경향도 커지면서 정치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선거 당시 이 지역구는 귀넷카운티 남쪽의 릴번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공화당은 민주당의 마빈 림 후보에 맞설 후보조차 내지 않았다. 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는 선거구를 재조정해 99지역구를 존스크릭과 스와니 지역으로 바꿨고 마빈 림의원은 98지역구로 옮겨갔다.
주상원 선거에서 2차례 낙선했던 맷 리브스는 2022년 이 지역 하원의석에 도전해 약 55%의 득표율로 처음 당선됐다. 리브스 의원은 “애틀랜타 교외, 그리고 사실상 미국 전역의 교외 지역이 현재 정치적 전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민주 양당은 99지역구와 같은 경합 지역을 지키거나 뒤집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조지아주 하원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주하원의장 존 번스와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의 모금위원회는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총 250만 달러를 지원했다.
맷 리브스 의원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우리 지역 문제와 필요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정치 행사에는 많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맞붙은 99지역구는 조지아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선거구 중 하나가 됐다. 민주당의 유권자 동원 플랫폼인 보트빌더(VoteBuilder) 데이터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중 25%가 아시아계, 15%가 흑인, 6%가 라티노다.
강 후보는 “다양한 목소리와 걱정들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계 공동체를 위해 목소리를 내왔으며 선거구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AAAJ 애틀랜타 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조지아에서 64.6%의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투표했으며, 그중 4만5000명은 생애 처음으로 투표했다. 특히 이들 중 약 58%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는 리브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5일 그는 슈가로프 밀스 쇼핑몰에서 열린 2024년 코리안페스티벌에 부스를 열었다. 본보 이상연 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AJC 기자의 코멘트 요청에 “리브스 의원은 오랫동안 한인 커뮤니티를 도와왔다”고 말했다.
미셸 강 후보측도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 후보의 표지판과 함께 안전한 총기 보관법 등을 요청한 서약서에 서명한 사실을 홍보했다.
맷 리브스 의원은 “올해초 총기 소유자가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장치를 구입할 경우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지만 공화당 상원이 이를 진전시키지 않았다”면서 “책임감 있는 총기 소유자가 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법안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 법안을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낙태 문제에 대해 미셸 강 후보는 조지아주의 엄격한 반 낙태법안인 ‘심장박동법’을 폐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브스 의원이 주의회에 입성하기 전인 2019년 그가 속한 공화당은 임신 약 6주 후 태아의 심장 활동이 감지되면 낙태를 금지하는 이른바 ‘심장박동법'(HB 481)을 통과시켰다. 그는 법적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리브스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감세와 공공안전 및 건강과 같은 초당적 지지를 받은 정책들로 승부를 보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 5월 75%의 찬성으로 통과된 귀넷 주민들의 주택세 감면을 발의했다.
그는 “분열된 다민족 선거구에서 하원 의석을 지키기 위해서는 직접 발로 뛰는 선거운동이 중요하다”면서 “대학 추천서를 써준 나를 잊지 않았다고 말하는 22세의 아이리스 홍과 같은 한인 유권자들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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