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2분기에 1만2천대 인도…시장 예상 상회

1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주가 17% 급등

한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았던 리비안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도량을 기록했다. 리비안은 올해 4∼6월 3개월간 총 1만2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8000대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 팩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만1000대를 10% 이상 초과한 수준이다.

전기차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하는 리비안은 이로써 올해 2분기까지 총 2만대넘는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생산량도 늘어나 2분기 일리노이주에 있는 공장에서 모두 1만3992대를 생산했다. 1분기 4597대의 약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리비안은 비용을 낮추고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일부 부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 것을 생산과 인도 모두를 늘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투자 자문사 AJ 벨 대니 휴슨 애널리스트는 “많은 자동차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전기차 업체가 실제 이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며 “오늘 발표된 수치는 리비안이 이 경쟁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비안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7% 넘게 급등했다.

2분기 인도 차량 대수도 아직 테슬라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앞서 테슬라는 2분기에 46만6000대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해 인도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 늘었다고 전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