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개장한 선트러스트파크 첫 등판
브레이브스에 5월 완봉승…13승 도전
애틀랜타 원정선 1패, ERA 4.22 부진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9-3 완승을 이끌었다.
목 담 증세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완벽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과 함께 한미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1.53에서 1.45(142⅔이닝 23자책)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의 13승 도전 무대로는 오는 17일 애틀랜타전이 유력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4일 다저네이션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더스틴 메이의 등판 순서를 맞바꾼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류현진의 등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원래 다저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에 커쇼, 메이, 워커 뷸러를 순서대로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메이가 13일 등판하고 커쇼는 14일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커쇼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16일부터는 애틀랜타와 원정 3연전이 시작된다.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마에다 겐타가 그 첫 경기에 등판하고 류현진은 17일 선발 투수를 맡게 된다. 메이와 커쇼의 등판일만 바뀌었을뿐,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등판은 그대로다. 커쇼는 등판이 하루 밀리면서 애틀랜타전을 피하게 됐다.
류현진에게 애틀랜타는 올 시즌 좋은 기억을 안긴 상대다. 지난 5월7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것.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류현진의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애틀랜타전 완봉승으로 시즌 4승째를 올린 류현진은 이후 5경기에서도 모조리 승리를 따냈고, ‘5월의 투수상’까지 수상했다. 애틀랜타전 완봉승이 올 시즌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류현진의 기세에 발판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
애틀랜타의 홈 구장 선트러스트파크 등판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류현진이다. 선트러스트파크는 2017년 개장했다. 단, 과거 홈 구장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원정 2경기에서는 승리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4.22로 다소 고전했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34홈런 81타점), 프레디 프리먼(29홈런 95타점), 조쉬 도날드슨(26홈런 68타점·이상 13일 기준)이 류현진의 경계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