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홈런치고, 13승 챙기고

빅리그 첫 홈런으로 경기 흐름 바꿔…7이닝 3실점

류현진(32·LA다저스)의 한방이 터지자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류현진은 2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7-4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이후 6경기만에 시즌 13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2.41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선두를 지켰다.

경기의 전환점은 5회말이었다. 그리고 ‘타자’ 류현진이 그 포문을 열었다.

다저스는 5회초까지 0-1로 콜로라도에 끌려다녔다. 류현진이 1회초 상대 개럿 햄슨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이 실점 내용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저스틴 터너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상대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으로 장식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2013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의 빅리그 1호 홈런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한방이었다.

 

다저스타디움은 열광했고 류현진도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후 경기 흐름이 변했다. 후속타자 작 피더슨이 볼넷을 골라낸 뒤 개빈 럭스가 우중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저스틴 터너가 좌익수 앞 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상황까지 만들었다.

이어 벨린저가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를 상대로 2구째를 타격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벨린저의 시즌 48호 홈런으로 다저스는 동점에 이어 순식간에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1회말 위기를 병살타로 모면한 뒤 2회부터 4회까지 잘 버텨낸 콜로라도 선발투수 센자텔라는 류현진에게 벼락 솔로포를 맞은 뒤부터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고 결국 무사 만루 위기까지 제공했다.

동시에 잠잠하던 다저스 타선이 기회를 포착, 화력을 뿜어냈다.

다저스는 7회말 코리 시거, 8회말에는 윌 스미스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점수를 더했다.

이 모든 장면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과 함께 시작됐다.

자신의 1호 홈런볼을 선물로 받은 류현진/LA Dodger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