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파크스 여사는 앨라배마의 자랑”

몽고메리시에 민권운동 상징인물 동상 제막

오는 14일 앨라배마주 창립 200주년 기념식

 

미국 민권운동의 도화선이 된 ‘버스 보이콧’의 주인공인 로사 파크스 여사의 동상 제막식이 지난 1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다운타운에서 개최됐다.

파크스 여사는 지난 1955년 12월1일 인종분리 정책이 실시되던 앨라배마에서 백인 남성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흑인사회의 분노를 일으켰고 결국 마틴 루터 킹 목사로 대표되는 민권운동을 촉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케이 아이비 주지사와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파크스 여사의 용기를 기렸다. 아이비 주지사는 “역사적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의 64주년을 맞는 날 파크스 여사를 기념하는 동상을 선보이게 돼 앨라배마 주민들이 모두 기뻐하고 있다”면서 “이 동상이 민권운동의 고난과 성취를 후대에 알려주는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동상 제막식은 앨라배마주 창립 200주년(bicentennial)을 기념하는 이벤트의 하나로 기획됐다. 아이비 주지사는 “오는 14일 몽고메리 다운타운에서 앨라배마 200주년 공식 기념식을 거행한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참가해 앨라배마주의 200주년을 함께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주년 기념식은 대형 퍼레이드와 무료 콘서트, 바이센터니얼 공원 오픈행사, 야간 조명쇼 등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비 주지사(왼쪽)와 리드 시장(오른쪽)이 동상을 공개하고 있다. /Governor Kay Ivey Twitter
동상 제막을 축하하는 주민들/Governor Kay Ivey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