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 욕실서 20대 여성 나체로 숨진 채 발견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롯데플라자를 운영하는 현지 법인 롯데쇼핑 루스지점장의 숙소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전날 롯데쇼핑 이 모(44) 지점장의 모스크바 시내 고급 아파트 욕실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크리스티나 돈초바(27)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발견 당시 물이 없는 욕조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REN TV 112 TV채널에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만취 상태로 보이는 두 사람이 이 씨 소유의 고급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돈초바가 샤워를 하러 들어갔고, 나는 그 사이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깨어나 욕실에 쓰러진 돈초바를 발견해 구급차를 불렀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폭행에 따른 외상 흔적은 없었으며, 모스크바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더 선 등은 돈초바가 카바레 댄서로 일했으며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졌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씨는 2016년부터 모스크바에서 근무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롯데는 이 사건에 관련한 더 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