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쓰고 검역절차 거쳐…연령대 다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서 철수하는 우리 국민 367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사실상 봉쇄조치 된 우한에 고립 돼 오랜 시간 불안에 떨었던 교민들이 이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귀국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30일 밤 마스크를 착용하고 우한공항으로 집결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으며, 대부분 차분한 모습으로 긴장감 속에 검역 및 수속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한국의 검역도 꼼꼼하게 진행되면서, 비행기 탑승 시각은 정부 예상보다도 2시간정도 더 늦어졌다.
검역과정에서 무증상자 판정을 받은 이들만 방역용인 N95마스크를 받아 착용한 뒤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앞서 승객들을 떨어뜨려 앉히기 위해 전세기 2대 운항을 계획했으나, 중국 당국이 1대에 대해서만 운항 허가를 내주면서 승객들은 나란히 붙어앉았다. 승무원들은 방역복과 고글을 착용한 채 승객들의 탑승을 도왔다.
귀국 국민들은 김포공항에서 다시 검역절차를 거친다. 귀국 후 이상 반응이 나오면 국가 지정 음압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옮겨지게 된다.
증상이 없는 국민들의 경우 14일 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무르도록 격리된다.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 1인 1실을 사용한다. 입소 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