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서 4시간 이륙 대기…화씨 111도 기내 갇힌 승객들 병원행 속출
라스베이거스발 애틀랜타행 비행기 이륙 지연으로…최소 5명 실려가
폭스뉴스에서 현장 프로듀서로 일하는 크리스타 가빈은 자신이 이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면서 당시 벌어진 일을 “미치게 하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가빈은 당시 기내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고, 승객 중 최소 5명이 쓰러져 들것이나 휠체어에 실려 나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런 소동이 벌어지자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중간에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권을 줬는데, 일단 내리고 나면 애틀랜타행 다른 항공편을 탑승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공지하는 바람에 많은 승객이 비행기에 남아 더 기다렸다고 가빈은 말했다.
결국 기내에 남아있던 승객들은 총 4시간가량을 대기했고, 승무원까지 쓰러지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항공사 측은 항공편 취소를 결정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당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국항의 기온은 오후 1시께부터 3시 30분 사이에 화씨 111도에서 115도(섭씨 46도)를 넘나들었다.
이 여객기의 이륙이 장시간 지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성명에서 “지난 1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555 항공편에서 고객들이 겪은 일과 항공편이 결국 취소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델타항공 팀은 기내 온도가 불편하게 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