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애틀랜타 운항편 크게 늘린다

 2025년 애틀랜타 출도착 항공편,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델타항공이 허브 공항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2025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대폭 감축하고 여행 수요가 급감한 지 5년 만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변화다.

델타항공의 이번 발표는 애틀랜타뿐만 아니라 항공산업 전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항공사들은 항공편과 직원 수를 줄이고 정부 구제 자금을 받았다. 이후 공급망 문제와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항공산업은 점차 회복됐고 올들어 거의 팬데믹 이전 수준의 90% 까지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은 2025년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벨기에 브뤼셀로 가는 신규 노선이 추가되며, 조지아주 전역의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도 늘릴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애틀랜타에서 운영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편 운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내년 여름부터 애틀랜타에서 215개 도시로 매일 968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며, 이는 주당 약 110만개의 좌석을 제공하는 규모다. 또한 전년 대비 약 75편의 일일 출발편 증가에 해당한다.

다른 공항에서의 경쟁

델타항공은 애틀랜타 허브의 항공편을 복원하기보다 다른 허브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로스앤젤레스(LA)와 보스턴과 같은 경쟁이 치열한 허브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며 델타는 이들 지역에서 가장 큰 항공사로 자리잡았다.

델타와 파트너 항공사들은 여전히 애틀랜타에서 약 80%의 항공편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게이트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였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내년 예정된 하츠필드-잭슨 항공편의 약 3분의 1을 감축할 계획이며 다른 항공사들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델타항공이 애틀랜타에서 더 많은 항공편을 추가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대형 항공기로의 전환

델타항공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 일일 약 1000편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그러나 2023년 여름 기준으로 항공편 운항은 96%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2025년에는 출발편 수는 여전히 2019년보다 약 100편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항공기 좌석 수는 더 큰 항공기로 교체되면서 2019년 대비 105%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소형 항공기 사용이 줄어들고 중대형 항공기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팬데믹 동안 50석 규모의 지역 항공기 125대를 퇴역시켰으며, 내년 여름까지 애틀랜타에서 운영되는 항공편의 87%는 소형 항공기가 아닌 메인라인(Main Line) 항공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여행의 부활

델타항공의 증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항공편은 애틀랜타-인천의 직항편이다. 델타와 조인트 벤처 파트너인 대한항공은 이제 애틀랜타에서 서울 인천공항으로 하루 3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동남부 지역 투자 확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하지만 델타항공은 애틀랜타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편은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는 “미국과 중국 간의 여행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거의 모든 국제선 노선은 2019년 수준을 회복했거나 그 이상이지만, 중국은 예외이며 해당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리다”고 전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애틀랜타 공항에서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새로운 2만6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스카이클럽이 공항 D터미널에 개장될 예정이며 공항 측도 터미널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애틀랜타 공항과의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챗 GPT 도움

델타항공의 여객기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