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10세가 14일 어머니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왕위를 물려받은 가운데 왕위 선포식에서 포착된 어색한 장면이 뒷말을 낳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덴마크의 새 국왕, 궁전 발코니에서 어색한 키스와 함께 즉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날 오후 크리스티안보르궁 발코니에서 진행된 국왕 선포식에서 프레데릭 10세와 부인 메리 왕비 사이에 어색한 모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릭 10세가 국왕으로 선포된 뒤 메리 왕비 쪽으로 몸을 숙였는데, 메리 왕비가 이를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카사노바는 악의적인 의혹 제기라며 강력히 부인했고, 덴마크 왕실은 논평을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마르그레테 2세의 퇴위가 ‘왕실 가족을 하나로 묶어두기 위한’ 방편으로 고안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존하는 전 세계 군주 중 최장기간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지난해 12월31일 밤 TV 방송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퇴위 결심을 밝혔다.
덴마크는 대관식을 별도로 열지 않기 때문에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발코니에 프레데릭 10세와 함께 등장해 그를 새 국왕으로 선포했다.
프레데릭 10세는 첫 군중 연설에서 “제 희망이자 평생을 바쳐온 과제는 내일의 통합의 왕이 되는 것”이라며 덴마크 국민을 하나로 단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