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 수요 97%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8만식→2900식 급감

아시아나도 마찬가지…기내식 산업 ‘올스톱’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모두 막히면서 항공사 기내식 생산도 올 스톱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식을 자체 생산하는 대한항공은 하루 평균 8만식에 달하던 기내식 생산량이 지난달 말 2900식까지 떨어졌다.

생산시설 가동은 멈췄는데 유지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투입해야하다 보니 회사에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생산시설을 정리하면 향후 여객 수요가 확보됐을 때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렵다. 항공사들이 고정비 부담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시설들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도 하루 최대 3만5000식에 이르던 기내식 생산량이 1000식 미만으로 급감했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생산량이 97% 이상 감소한 것으로 사실상 스톱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

아시아나 기내식 생산은 게이트고메코리아(GGK)가 담당해왔다. GGK 및 기내식 생산에 관여하는 하청업체를 포함해 940명 정도의 인원을 운영했으나 최근 600명으로 감원했다.

기내식 생산이 멈추면서 35%가량의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마저도 나머지 600명 중 80%는 휴직 상태다. 코로나19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가 항공사뿐 아니라 관련 업종에도 막대한 타격을 줬다.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들만해도 2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 차원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가동할 방침이지만 항공업 고사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직‧간접 연계 고용인원이 가장 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채 매입 지원 대상에 제외된 데다 자체 자금에 숨통을 터줄 정부의 채권 지급보증안에서도 빠졌다.

생산이 멈추면서 창고로 쓰고 있는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 냉장창고(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