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뛰고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로 구글 공동창업자의 전 부인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5일 케네디 주니어가 부통령 후보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이자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 니콜 섀너핸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오는 26일 부통령 후보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브린과 지난해 이혼한 섀너핸은 당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불륜 의혹에 휩싸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2018년 11월 브린과 결혼한 섀너핸은 딸의 양육 등을 놓고 당시 남편과 불화를 겪던 와중 2021년 12월 머스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브린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머스크에게 50만달러를 지원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왔으나 해당 사태 이후 예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2015년 테슬라와 첫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브린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특허 분석 사업을 하고 있는 섀너핸은 현재 기업가인 제이콥 스트룸와서와 연인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브스에 따르면 섀너핸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2만5000달러를 기부한 인물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민주당 인사에게도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가 피살된 자신의 삼촌을 비롯한 케네디 가문을 다수 등장시킨 정치 광고를 올해 슈퍼볼 중계 중간에 내보내는 데에도 400만달러(53억7000만원)를 쾌척하고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이다.
케네디 주니어 측은 러닝메이트 내정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섀너핸이 논의되는 후보 중 하나”라고만 확인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는 새너핸 이외에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인 에런 로저스와 제시 벤투라 전 미네소타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