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틀랜타한인회, 연방기금 부정 청구 ‘충격’ ①

연방 코로나19 비영리단체 지원 기금 타내려고 ‘영수증 돌려막기’

비대위-CKA서 이미 처리한 영수증 귀넷카운티 당국에 중복 제출

불법적 방법으로 1만6693불 청구…귀넷카운티 이미 승인해 결제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윤철)가 연방의회의 코로나19 구제법안(CARES Act)에 따라 비영리단체에 지원되고 있는 연방기금을 타내기 위해 한국 정부와 다른 한인단체에서 이미 지급받았던 영수증을 귀넷카운티에 중복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메가톤급 충격을 주고 있다.

속칭 ‘영수증 돌려막기’로 불리는 이같은 영수증 중복 사용은 미국에서는 ‘더블 디핑(Double dipping)’으로 지칭되며 세금보고나 회계처리 등에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불법적인 행위다.

귀넷카운티에서 제공한 한인회 관련 자료

본보가 귀넷카운티로부터 단독 입수한 애틀랜타한인회(KAAGA)의 지난 9월 4일 ‘비영리단체 지원기금’ 청구 기록 및 첨부 영수증 자료에 따르면 한인회는 5장의 한인 식품점 영수증을 첨부해 귀넷카운티에 총 1만6693.08달러를 청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연방기금을 관리해 집행하는 귀넷카운티 그랜트 당국은 지난 10월1일자로 이 청구를 승인해 결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넷카운티 ‘애틀랜타한인회 청구 내역'(다운로드)

하지만 이들 5개의 영수증은 이미 한인회 측이 CKA(미주한인위원회, 회장 에이브러험 김)와 한인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물품구입을 위해 사용했다며 제출한 영수증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1개의 영수증을 카피해 2곳의 기관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양측의 기금을 중복 수령한 것이며 특히 그중 1곳이 연방 및 카운티정부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 CKA 지원자금 중 1만불 행방 드러나

우선 애틀랜타한인회가 귀넷카운티 당국에 제출한 공식 청구증빙자료인 영수증 2~5번(Receipt 2~5)에는 H마트와 메가마트, 아씨프라자, 메가마트(순서대로)에서 구입한 식료품 및 생활용품 구입 내역이 기록돼 있다.

2번 H마트 영수증은 8월18일 2467.35달러, 3번 메가마트 영수증은 8월22일 15시30분 2890.39달러, 4번 아씨프라자 영수증은 8월28일 15시32분 1558.52달러, 5번 메가마트 영수증은 8월31일 12시37분 2697.60달러 등 합계가 9613.18달러이다.

한인회가 귀넷카운티에 제출한 영수증 (마지막 영수증이 2번이다)

한인회는 이 가운데 식료품이 아닌 휴지 구입대금 1293.96달러를 제외한 8319.90달러를 귀넷카운티에 청구했다. 애틀랜타한인회가 귀넷카운티로부터 지원받는 10만달러의 코로나19 구제법안(CARES Act) 비영리단체 1차 지원기금은 모두 식료품 지원에만 사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보가 CKA로부터 역시 단독 입수한 애틀랜타한인회의 ‘COVID-19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보고서에 첨부된 영수증이 귀넷카운티에 제출한 영수증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회가 CKA에 제출한 영수증 5장 가운데 1장(아씨프라자 519.68달러)은 9월1일 사용됐기 때문에 귀넷카운티에 9월 제출된 ‘8월 사용내역’에는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월에 사용된 나머지 4장은 귀넷카운티에 제출된 영수증 2~5번 4장과 영수증 고유번호, 구입내역, 발급일자 및 시간, 판매 담당자 정보 등이 모두 정확하게 일치한다. 또한 귀넷카운티와 CKA에 제출한 사용 수표번호(100번, 101번, 102번, 135번)도 서로 동일하다.

CKA ‘코로나19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다운로드)

한인회가 CKA에 제출한 자료 및 영수증. 귀넷카운티 제출 영수증과 동일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인 식품점 관계자는 본보에 “영수증에 적힌 대로 해당 일자에 김윤철 한인회장이 찾아와 해당 물품을 구입해갔으며 같은 날 다른 거래는 없었다”면서 “지난달에는 김윤철 회장이 다시 찾아와 ‘곧 귀넷카운티에서 기금이 나오니 물품을 외상으로 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지만 회사의 규정상 거절할 수 밖에 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KA(Council of Korean Americans)는 지난 6월23일 애틀랜타 한인 비대위(공동위원장 김윤철 김형률 이홍기)에 “어려운 한인을 위해 써달라”며 2만5000달러의 지원기금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 당초 비대위가 공동 사용하기로 했던 이 기금이 지난달 비대위 해산식에서 “애틀랜타한인회에 의해 단독으로 처리됐다”고 공개돼 논란이 빚어졌었다.

CKA가 공개한 애틀랜타한인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회는 1만5000달러를 30명의 한인들에게 500달러씩 수표로 지급했으며 1만133.54달러는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구입해 존슨페리 노인아파트와 각 정부 아파트 거주 한인노인들에게 지급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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