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감독당국 승인 완료…7월15일 주주총회서 최종 결정
8월 중 합병 클로징 예정…이후 ‘메트로시티은행’으로 운영
미국 남부 최대 한인은행 탄생을 예고한 메트로시티은행과 제일IC은행의 합병(본보 기사 참조)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양 은행은 지난 6월 중순 연방 은행 감독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8월보다 두 달 가까이 앞당겨진 일정이다. 메트로시티은행 김화생 행장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조지아주 은행국, 연준(Fed) 3곳의 승인을 모두 받았다”고 말했다.
남은 절차는 제일IC은행 주주총회 승인이다. 제일IC은행은 오는 7월 15일 주주총회를 열어 메트로시티은행과의 합병 안건을 상정하고, 최종 의결을 추진한다. 현행 규정에 따라 전체 주주의 10% 이상이 반대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지만, 은행 측은 “대다수 주주들이 합병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은행 인수합병 클로징은 8월 중순경 이뤄질 예정이다. 클로징 이후 양 은행은 메트로시티은행 브랜드로 통합 운영된다. 김 행장은 “시스템 통합작업은 내년 2월 완료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고객들이 기존 거래 은행의 지점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통합은행은 총자산 48억달러, 총예금 37억달러, 총대출 41억달러, 지점수 30개 규모로, 미주 전체 한인은행 가운데 3위의 위상을 갖게 된다. 또 세전 순이익은 약 9000만달러에 달해 한인 금융계를 넘어 미국 금융권에서도 ‘초우량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동남부 한인 경제권을 대표하는 두 은행의 통합은 금융시장 변화와 경쟁 심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며 “지역사회와 고객, 직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