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현금’…슈퍼리치들 이미 주식 팔았다

미술계 큰손들도 작품 팔거나 대출 얻어 ‘현금 확보’

전세계 증시가 폭락중인 현재 전세계 슈퍼리치들은 이미 주식을 파는 것은 소장 미술품까지 내놓으면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슈퍼리치 투자자들의 모임인 ‘타이거21’의 투자자들은 이미 지난해 현금비중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21은 전세계 750명 이상의 회원에 총 자산은 750억달러(약 93조원)가 넘는다.

최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12%로 확대했다. 29%는 부동산에, 23%는 비상장 주식에, 그리고 21%만 상장주식에 투자했다. 채권, 헤지펀드 비중은 더 적었다.

타이거 21 창립자 마이클 소넨펠트는 슈퍼리치들은 이미 증시 폭락에 대비해 ‘게임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주머니가 두둑한 타이거21 멤버들은 그래서 최근의 주가 급락에 겁을 먹기는 커녕 저점 매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넨펠트는 “우리는 이 즈음 증시에 진입해 살만한 기업들 목록인 ‘성탄절 리스트’를 작성중”이라면서 델타항공과 민간 주식펀드인 골럽(Golub)캐피털을 리스트에 올렸다.

미술계 큰손들도 미술품을 팔거나 예술 금융을 신청하면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글로벌 미술품 투자 및 융자 기업인 파인아트그룹에 작품을 팔아달라거나 예술 금융을 신청하는 문의가 폭주했다.

증시 등 투자 시장이 불안정해진 데다가 미술품 거래가 거의 정지상태에 다다르면서 미술품에서 다른 투자처로 갈아타기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리도 싼 데다가 예술 금융은 안전한 편이라 돈을 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식 전광판/Image by Ahmad Ardity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