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LA 무더기 확진에 ‘비상사태’ 선포

LA카운티 하루 6명 증가…”지역감염은 아니다”

뉴욕도 4명 늘어…최초 확진 변호사 가족-이웃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과 LA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캘리포니아 LA카운티 보건당국은 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 증가해 총 7명이 됐다”면서 “하지만 모두 해외 여행이나 확진자 접촉을 통한 것으로 지역감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새로운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모두 북부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사람이며, 2명은 카운티 외부에 거주하는 확진자의 가족들이다. 나머지 1명은 여행자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1명만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경증이라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카운티는 이날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카운티 전역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의 경우 첫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자 변호사의 아내와 딸, 아들, 그리고 이웃주민 등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확진자 숫자가 6명으로 증가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변호사의 아들(20)은 맨해튼의 예시바대학교 학생이며 특히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추가 조사를 위해 최소한 6일까지 휴교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와는 별도로 아들을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의 딸(14)은 브롱크스의 SAR아카데미에 재학중이어서 학교는 자발적으로 무기한 휴교조치를 내렸다. 아내와 이웃주민의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웃주민의 가족들도 현재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이웃주민은 변호사를 병원까지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변호사는 현재 호흡곤란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운데)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