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서 잠자던 승객 옷에 라이터로 불붙여 살해…체포 당시도 라이터 소지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발생한 끔찍한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또 다른 기차에서 라이터를 소지한 채 체포됐다.
뉴욕 당국은 최근 발생한 지하철 내 화재 사건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인물의 체포가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지난 19일 뉴욕시 지하철 한 열차에서 끔찍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뉴욕경찰국(NYPD)은 “오전 7시30분 25~30세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F 열차에서 피해자에게 다가가 의도적으로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어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지하철역에서 정기 순찰을 하던 경찰관들이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 불이 붙은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화재를 진압했으나, 피해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다. 방화로 인해 다른 승객이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시카 티시 경찰국장은 “남자가 그 여자에게 다가가 라이터를 사용해 그녀의 옷에 불을 붙였다”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저지를 수 있는 타락한 범죄 중 하나를 저질렀고, 무고한 뉴욕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건 직후 초기 조사 결과에 따라 유력 용의자를 좇고 있었으며, 결국 다른 열차에 탑승해 있던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33세의 세바스틴 자페타(Sebastin Zapeta)라고 밝혔으며 과테말라에서 이민한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가 현재의 사건뿐 아니라 과거 유사 사건과도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