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미 정점…조지아도 한 고비 넘겼다

in Atlanta, K-News

IHME 8일 신규 전망 발표…조지아 예상 사망자 감소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8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예측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히자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의존하는 데이터는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의 IHME(보건통계연구소)가 사망자와 입원환자, 중환자실 입원자 등을 기준으로 내놓는 전망치이다.

IHME는 5일 데이터를 업데이트한데 이어 3일만인 8일 다시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예상 사망자수 중간치는 6만45명으로 3일전보다 2만명 이상 줄어들었고 7일전인 1일 데이터에 비해서는 4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연구소는 “최근 사망자 추이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예상 사망자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확진자 통계를 집계하고 있는 존스홉킨스대학은 7일 기준으로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추세가 ‘하락'(down)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는 5일간의 신규 확진자 수를 산술평균해서 나온 5일 이동평균을 이용해 환자의 증감을 분석하는데 이 5일 이동평균이 4월 3일 이후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학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3일 3만3300명 이후 4일 2만8200명, 5일 2만9600명, 6일 2만96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 뉴욕주, 사망자 9일 정점…병원 수요는 이미 정점지나

특히 뉴욕주의 경우 입원환자의 숫자와 중환자실 입원자, 인공호흡기 필요량 등 의료자원 수요의 정점이 바로 8일이었다. 실제 뉴욕시는 이날 환자 입원 비율이 둔화됐고 인공호흡기 수요도 예측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끈질기게 이어가야 한다 “어느 정도 (코로나19 곡선의) 평탄화가 보인다”며 “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도 처음 예측했던 것보다는 덜 필요하다고 밝혔다.

드 블라시오 시장은 뉴욕시에서 매일 필요한 인공호흡기 수가 줄고 있다면서 이번주에는 100개 또는 그 미만의 새 인공호흡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에는 하루 200~300개 새 인공호흡기가 필요했다.

뉴욕주의 일일 사망자는 8일 77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정점은 9일로 예상된다. IHME는 8일 오전 발표한 전망치를 통해 8일 사망자가 775명, 9일 780명을 기록한뒤 급속히 감소해 5월1일이 되면 신규 사망자가 거의 제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지아주, 3일전보다 사망자 예상 783명 줄어

지난 7일 하루 100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주민들에게 충격을 줬던 조지아주는 앞으로 100명보다 많은 일일 사망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지아주의 일일 사망자는 8일 33명으로 급감했지만 21일까지는 계속 늘어 이날 87명을 기록한 뒤 서서히 감소해 6월1일경에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누적 사망자수는 지난 5일 3413명에서 8일 2630명으로 783명이나 줄었고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지켜지면 134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때 5000명 이상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던 앨라배마주도 케이 아이비 주지사의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고 사망자 숫자 증가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8일 전망에서는 총 634명의 누적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테네시주의 경우 초기부터 대량의 검사를 실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에 나서 동남부 6개주 가운데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가장 모범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망으로는 19일 25명의 일일 사망자로 정점을 찍은후 감소해 총 617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동남부 6개주 가운데 가장 적은 숫자의 사망자인 470명이 예상되며 노스캐롤라이나주는 522명으로 전망됐다.

현재 가장 많은 사망자가 예상되는 주는 플로리다로 24일 하루 1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총 4357명의 누적 사망자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