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한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 116호

일요일인 15일 저녁 둘루스와 노크로스를 오가며 비슷한 취재를 해야 했습니다. 둘루스의 KTN 볼룸에서는 이른바 신 뷰티협회의 송년회가,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는 구 뷰티협회의 송년행사가 오후 7시에 동시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구 뷰티협회 행사는 협회 회원 외에도 흑인사회 커뮤니티와 정치인들, 한인단체 관계자들까지 모여들어 북적대는 시장 같은 분위기였고 신 뷰티협회는 협회 회원과 후원사 위주의 깔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의 행사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양 협회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송년회를 여는 바람에 참석자들은 택일을 해야 했고, 후원사나 관련 단체들은 인원을 분산해 양쪽에 모두 참석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물론 취재기자들처럼 양 협회를 모두 오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2곳을 모두 취재한 것을 아는 양 협회 관계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저쪽은) 많이 왔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시간에 행사를 하다보니 상대방의 세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일 겁니다. 참석한 회원들의 숫자는 비슷한 것으로 보였지만 아무래도 오랜 전통을 지닌 구 협회쪽의 초대 손님이 더 많았습니다.

양쪽을 오가면서 “아무리 위기라고 하지만 뷰티업종은 여전히 조지아 한인 비즈니스의 뿌리이자 중심”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2개로 나뉘었는데도 각각의 규모가 여느 한인단체의 행사보다 훨씬 크고 회원들의 참여도도 높았습니다.

이런 생각은 “두 단체가 힘을 합치면 더욱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원래는 한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여전히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면 친구같은 사람들이 별 것도 아닌 자리와 명분 싸움을 벌이느라 갈라져 있을 뿐입니다. 내년에는 저같은 취재기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말고 대통합을 이뤄 한자리에서 더욱 큰 송년회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기자